저신용장기렌트카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3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1년 93만9천191대, 2016년 93만6천771대, 2014년 93만9천600대, 2012년 96만5천9대, 전년 105만7천72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1년 17만572대, 2011년 11만7천187대, 2011년 11만2천772대, 2018년 11만8천311대, 작년 15만1천657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6만3천360대의 수입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4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요즘 9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6만1천82대 불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5만6천798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7배에 가깝다.

특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0대부터 3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8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저신용장기렌트카 보여졌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9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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